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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한 시골마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지은 오두막집과 고향으로 돌아온 큰 딸의 선택이 조용했던 시골 마을을 떠들썩한 곳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JTV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릴 적 한 번쯤 꿈꿔봤을 나무 위 오두막집.
60년 넘은 폐가를 직접 고쳐 다섯 남매를 키워낸 미즈노 씨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키를 재며 남긴 흔적에 한 가족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미즈노 마사유키/최사랑 씨 아버지 : 집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이 살아왔던 그런 타임캡슐 같은 추억이 담겨있는….]
트리하우스로 이름이 알려지며 방문객이 늘자, 미즈노 씨의 큰 딸 최사랑 씨는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옛 집을 카페로 만들어 문을 열었습니다.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도 해 봤지만 자신이 진짜 행복할 수 있는 삶은 도시가 아닌 고향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사랑/미즈노 씨 큰딸, 카페 대표 : 오로지 나만 생각했을 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향이 뭘까 생각했어요. 서울에서 취업하고 살아가는 삶은 저한테는 잘 그려지지 않았어요.]
독특한 카페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 등이 들어서며 마을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유승민·최민서·이승은·임세온/서울 반포동 : 오가면서 보니까 많은 분들도 지나다니시고 차도 많이 왔다 갔다 하고, 그래서 어르신 분들만 계신 동네인 줄 알았는데 자연 속에 있어서 서울의 다른 카페와는 달라요.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아요.]
김제로 돌아온 뒤 사랑 씨는 결혼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최사랑/미즈노 씨 큰딸, 카페 대표 : (막연하게) 꿈꿔왔던 게 27살에 결혼을 하고 서른 전에 아기 한 명을 낳으면 좋겠다. 그런 걸 보면 정말 꿈을 이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해 만들었던 미스노 씨의 트리하우스는 큰딸의 귀향과 함께 마을의 활기를 키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미즈노 마사유키/최사랑 씨 아버지 : 요즘 시골에는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손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오니까 아이들 소리가 나는 거죠.]
많은 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나무 위 오두막집.
오늘도 가족과 마을의 시간이 나이테를 새겨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JTV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