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코스피가 오늘(28일) 9% 넘게 급락하며 시장 안정조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올 들어 8번째로 발동됐습니다. 중국발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에 더해, 전날 미국 증시에서 AI 순환거래 논란이 불거진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영향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늘 개장 직후 급락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습니다.
특히 어제보다 5.2% 내린 6천40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8% 넘게 떨어지면서 20분간 매매가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고, 6천300선 밑으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지수가 3개월 전 수준까지 돌아간 건데, 서킷 브레이커 발동도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 만으로 올 들어 8번째입니다.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1%와 9.4%씩 폭락해 161만 6천 원과 23만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외국인은 2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심자외선 노광장비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거진 글로벌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됩니다.
전날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가 공모가의 500%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오픈 AI의 데이터센터 장기 임대에 최대 2천500억 달러를 지급보증하기로 했다는 발표까지 나오며 불거진 AI 기업 순환거래 논란도 투자자들의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오픈 AI 등 고객사에 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다시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엔비디아 칩을 사는 순환 구조가 기업 가치를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