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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3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축구의 부활을 위해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유력했던 안드레아 피를로가 '베팅 업체'와의 연루 논란에 결국 후보군에서 제외됐습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 업체인 '폰벳'과 스폰서십 계약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속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며 "피를로 선임을 주도했던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파올로 말디니 기술 이사도 그만두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새로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러 조바니 말라고 회장을 필두로 집행부를 꾸린 뒤 감독 선임에 나섰습니다.
기술이사를 맡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했는데, 이달 초 펩 과르디올라 전 맨체스터시티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 등에게 사령탑 자리를 권유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이후 지난해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유나이티드를 지휘해왔던 피를로가 유력한 후보가 되었는데, 문제는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업체 '폰벳'과 앰버서더 계약을 맺었던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폰벳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이 참석한 여러 스포츠 행사를 후원했고, 피를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폰벳 행사에 참석해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이탈리아 정치계에서 피를로와 폰벳의 유착 관계를 지적하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피를로는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폰벳과의 협력은 두바이 유나이티드 감독 자격으로 진행된 순수하고 스포츠적인 성격이었다"라며 "그 협력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제가 표현한 적도 없고 속하지도 않은 신념을 저에게 씌우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