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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덮친 초대형 산불에 보르도 인근 핵·방산시설 비상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7.28 09:31


▲ 프랑스 보르도 외곽 지역 주민들이 산불 진화에 나선 모습

프랑스 남서부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이 핵 시설을 포함한 방산 거점으로까지 접근하면서 불길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산불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보르도 서부 지역에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M5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생산과 연료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공장들은 지난 25일 당국이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령을 내린 지역에 있습니다.

해당 공장을 소유한 항공우주·방산업체 아리안그룹은 영향을 받은 모든 시설에서 인원 대피를 완료했으며,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도 모두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지방 및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르도 인근에는 핵실험을 시뮬레이션하는 대형 장비 '레이저 메가줄'이 설치된 프랑스 원자력 연구시설도 있습니다.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은 이 시설에는 핵물질이 없어 방사능 유출 위험은 없지만 산불로 인해 해당 시설을 전면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CEA는 현지 보안 인력이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들 전략시설을 보호하는 것이 인명 구조 다음으로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르크 베르뮐런 지롱드 소방구조국장은 "이 같은 시설을 산불로부터 지키는 것은 인명을 구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지롱드 지방행정관인 소피 브로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소방대원들이 "민감한 시설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기 위한 토목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불길이 번질 연료가 되지 않도록 주변 식생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군도 산업시설 보호를 위해 전문가와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