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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지지율 '급락'…일 국민 85% "여성 일왕 찬성"

문준모 기자

입력 : 2026.07.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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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6촌까지도 남성이면 왕이 될 수 있지만 여성은 왕이 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한 이후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여성 일왕을 허용하자는 여론이 85%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계승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지지율 하락은 오늘(27일) 의회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시나 다케시/중도개혁연합 간사장 : 총리는 하루 0~3시간 수면이 일상화될 정도로 일해왔음에도 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생각합니까?]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국민들의 마음으로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하락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2%p 떨어진 57%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 10%p 급락했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겁니다.

요미우리는 하락 원인에 대해 "여론이 갈리는 황실전범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의회는 16명밖에 남지 않은 왕족을 충원하기 위해 옛 왕족 남성을 입양해 왕족이 될 수 있게 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왕위 승계권 범위까지는 여야 합의가 안 됐었는데, 집권 자민당이 돌연 입양된 아들이 낳은 아들은 왕이 될 수 있게 법을 고쳐 지난 17일 강행 처리하면서 큰 반발을 불렀습니다.

이제는 '딸도, 여성도 왕이 될 수 있게 하자'던 여론에 정면 배치되는 개정에 대한 반발로 '여성 일왕' 찬성 여론은 한 달 만에 85%까지 늘었습니다.

여기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에 대한 호감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일본적십자사에 근무하는 아이코는 소탈한 모습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게다가 여동생이 왕족인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자기 가문에서 왕을 내기 위해 뒤에서 힘을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됐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여성 일왕을 포함해 왕위 계승 방식을 재검토하자는 야당 제안에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