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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한국 반도체 턱밑까지 왔다"…TSMC 품고 본격 '발톱' 드러내는 일본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7.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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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타이완의 반도체 동맹이 한층 더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TSMC의 일본 생산 거점인 구마모토에 양국 기업이 함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거점이 들어섭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부동산은 구마모토현에 '피지컬 AI·반도체 기반센터', PASTEC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센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는 '구마모토 사이언스파크'에 들어섭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과 대학, 타이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린룸을 구축하고, 자동차와 로봇 등에 쓰이는 피지컬 AI용 반도체의 조립과 패키징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입니다.

특히 TSMC 구마모토 공장에서 생산되는 AI 반도체를 활용해 시제품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TSMC는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2028년부터 AI와 자동차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일본과 타이완의 반도체 협력이 TSMC 공장 유치를 중심으로 한 '생산 동맹'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까지 아우르는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셈입니다.

양국의 강점도 서로 맞아떨어집니다.

타이완은 TSMC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일본은 도쿄일렉트론과 신에쓰화학공업 등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마모토가 위치한 규슈에는 야스카와전기와 도요타자동차 등 자동차와 산업용 로봇 관련 생산거점도 밀집해 있습니다.

반도체를 개발한 뒤 자동차와 로봇에 직접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기 좋은 환경인 겁니다.

새 연구 거점은 특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보다 비용을 낮추면서도 자동차와 로봇에 필요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조립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경제안보 차원의 의미도 큽니다.

일본은 타이완 유사시에도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 기능까지 자국 안에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역시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하면서 일본의 장비·소재 기술과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TSMC 공장 유치로 시작된 일본과 타이완의 반도체 협력이 생산을 넘어 차세대 AI 반도체 공동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