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에어포스원 앞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로부터 선물 받은 전용기 투입을 서두르면서 개조 비용이 급증하고 안전 기능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새 전용기 조기 투입을 압박해 무리한 일정으로 개조 작업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에서 카타르 왕실용으로 개조됐던 보잉 747-8 여객기 내부를 예고 없이 둘러봤으며, 이후 기증 소식이 전해져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올해 7월 미국 건국 250주년에 맞춰 전용기로 투입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불과 약 8개월 만에 개조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속도전에 치중한 결과 기체의 안전성에는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존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 적용돼 있던 하부 추가 탈출구와 보조 전력 장치를 비롯해 첨단 적외선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이 이번 기체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초 미국 행정부가 공표한 약 4억 달러(5천850억 원)의 개조 비용 외에도 조종사 조기 훈련 명목 등으로 4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NYT는 국방부가 이 같은 추가 비용의 일부를 핵전력 현대화 사업 예산에서 충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사업 예산 9억 3천400만 달러(1조 3천660억 원)가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 사업으로 이전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번 사업의 예산 내역을 의회에도 숨긴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