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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아니라 '경북프리카'? 극한 폭염 확산되는 경북

심영구 기자

입력 : 2026.07.26 11:31


▲ 폭염

올여름 대구·경북 폭염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산, 경주, 포항 등 곳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한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 중심지가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리던 대구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극한더위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26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경산과 청도, 대구 시내 일부 지역에 추가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온도 아침부터 30도 이상 높게 치솟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대구 32.4도, 경주 33.7도, 구미 32.6도, 안동 30.7도, 포항 33.2도 등입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달성남부·달성북부·중부에 폭염중대경보가 추가로 내려졌습니다.

경북에서는 같은 시간 기존 중대경보가 내려져 있던 경주와 포항 이외에 경산과 청도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북에선 경주 등에는 전날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때 내려집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최근 대구·경북의 폭염 양상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프리카로 불리며 전국 최고 더위의 상징이었던 대구뿐 아니라 경산·경주·포항·영덕 등 경북 내륙과 동해안 곳곳에서 대구를 웃도는 기록적인 고온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관측 자료를 보면 대구·경북 역대 최고기온은 의성의 40.4도이며, 영덕(39.9도), 경주(39.8도), 포항(39.4도) 등도 40도에 육박하는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영천 신녕 41도, 경산 하양 40.6도 등 공식 관측치를 웃도는 극한 고온도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처음 폭염중대경보를 도입했으며, 이는 폭염 위험이 특정 도시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대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폭염은 공간적 범위가 확대되고 지속성도 강해지는 양상"이라며 "대구뿐 아니라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서도 고온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기상청은 "강한 햇볕이 계속되고 있어 기온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농사일과 외출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