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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소수자 행사장 차량 돌진…최소 1명 사망, 14명 부상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7.26 11:14


▲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가 취소된 후, 경찰과 소방인력들이 모여있다.

현지시간 25일 독일 베를린의 성소수자 행사 현장에 차 한 대가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린 성소수자 행사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 참가자들이 행진한 경로 인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흰색 승합차 한 대가 진입해 여러 명을 들이받은 뒤 나무와 충돌했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부상자들은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나 용의자 신원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플로리안 나트 경찰 대변인은 베를린 경찰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유력한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집중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방치된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에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상 이유로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즉시 행사장을 떠나 귀가하라고 당부했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구역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의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관용과 평화로운 베를린을 위해 모인 집회가 잔혹하게 공격받았다"고 규탄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가해자들을 엄벌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행위가 철저히 조사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 중 하나인 베를린 CDS 행사에는 이날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행사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평화롭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