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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인파가 몰린 독일 베를린의 성소수자 행사 현장에 차 1대가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밤 10시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행사 참가자들이 행진한 경로 근처의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흰색 승합차 1대가 돌진했습니다.
이 차는 행진 참가자 여러 명을 들이받은 뒤 나무와 충돌했습니다.
[플로리안 나스/베를린 경찰 대변인 : 나무와 충돌해 차량이 멈춰 섰고, 운전자는 차를 버린 뒤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부상자들은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차량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아직 용의자 신원이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플로리안 나트 경찰 대변인은 베를린 경찰 엑스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유력한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집중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뒤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상 이유로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즉시 행사장을 떠나 귀가하라고 당부했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구역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의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관용과 평화로운 베를린을 위해 모인 집회가 잔혹하게 공격받았다"고 규탄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가해자들을 엄벌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행위가 철저히 조사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는 유럽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 중 하나로 이날 수십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사건 발생 전까지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평화롭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취재 : 심영구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