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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중 모자 꺼내더니…"네 번째 출마" 꺼내든 트럼프

김용태 기자

입력 : 2026.07.25 13:40|수정 : 2026.07.25 14:09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WHCA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WHCA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24일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언론을 '가짜뉴스'라 몰아세우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WHCA 만찬에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당초 4월 말 열렸다가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파행한 행사가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에는 비교적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로 상을 받은 기자들과 친근하게 웃으며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내 "대단한 사람들이다. 내가 여러분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혐오증'에 걸린 이들이 한자리에 이렇게 많이 집결했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월의 총격 사건을 거론하면서는 "미국에서 우리는 정치폭력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언론을 '가짜뉴스'로 싸잡아 비난하는가 하면 평소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기자들을 실명 거론하면서 'TV에서 가장 지능이 낮은 사람' 같은 인신공격성 표현으로 모욕을 줬습니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인 케이틀린 콜린스를 거명하면서는 "가짜뉴스로 상을 받았다"며 "그녀는 절대 웃지 않는다. 웃으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콜린스를 지목해 웃으라고 요구, 성차별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라고 불렀습니다.

CNN은 미리 준비한 듯 자사 기자들을 옹호하는 성명을 곧바로 발표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정적들과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 등 평소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유명 인사들도 하나씩 거명하며 격앙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2028' 모자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2028'이라고 큼직하게 새겨진 붉은 모자를 꺼내쓰며 "나는 (대선을) 세 번 이겼다. 특종이 될 수도 있는데 미국 대통령에 네 번째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예정된 40분을 넘겨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초반을 제외하고는 웃음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WHCA 회장인 CBS방송의 웨이자 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은 늘 협상가였고 수정헌법 1조는 되돌릴 수 없는 거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