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 함해만 갯벌
여수와 고흥, 무안, 서산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의 갯벌'에 추가됐습니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25일) 오전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를 세계유산에 확대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새로운 세계유산을 별도로 등재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21년 세계유산에 오른 기존 '한국의 갯벌'에 새로운 갯벌 지역을 추가하고 기존 유산의 경계를 넓힌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이 같은 절차를 '중대한 경계 변경'으로 분류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보유 건수는 늘어나지 않지만, 세계유산으로 보호·관리되는 갯벌의 범위는 크게 확대됐습니다.
'한국의 갯벌'은 기존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에 새 갯벌 지역이 더해져 모두 6개 구성요소로 늘어났습니다.
확대된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갯벌 ▲무안 함해만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로 구성됩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표현한 '2단계'의 의미는 세계유산의 등급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21년 첫 등재 이후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해 유산의 범위를 넓히는 후속 확대 등재를 의미합니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목록에 처음 등재됐습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닌 가치를 보다 완전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첫 등재 이후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함께 추가 갯벌 지역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검토해 왔습니다.
또 추가 지역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체계 정비, 지역사회와의 협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의 심사 대응 등을 추진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다루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10번을 충족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등재기준 10번은 과학이나 보존의 관점에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생물다양성의 현장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를 포함해야 한다는 기준입니다.
위원회는 특히 '한국의 갯벌'이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보전에 기여하는 자연유산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첫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추가 구성요소를 발굴해 '한국의 갯벌'이 지닌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유산의 완전성을 강화하고, 보호·관리 기반을 보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의의로 꼽힙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협력해 "한국의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입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활용 기반도 마련해 나갈 방침입니다.
(사진=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