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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버지보다 핵무기에 더 관심"

정유미 기자

입력 : 2026.07.25 09:49|수정 : 2026.07.25 11:13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임자이자 부친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보다 핵무기 개발에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미국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보당국의 브리핑을 받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된 기존 지도부를 대체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강경파 정부가 첨단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야망을 품은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오랫동안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기를 원했으나 알리 하메네이가 이에 주저했고 이런 태도가 진심이었다고 믿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전쟁 전 도청된 대화와 공개 발언을 근거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의 이런 주저함을 공유하지 않으며 첨단 핵무기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란이 히로시마급 핵폭탄과 유사한 억지력을 제공하는 초보 단계의 핵무기 개발을 모색한다고 했지만,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소형화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열핵탄두(수소폭탄)를 지지한다고 미국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12일 전쟁과 이번 전쟁을 거치면서 이란 중부 곡괭이산(코헤 코랑)의 지하 시설에 원심분리기를 옮기는 등 핵 자산을 보호하는 일부 조치를 했다고 이 신문에 말했습니다.

지난달 미·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에 대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 합의를 허용했다면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정보당국의 평가는 미국이 최근 재개한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의 수위를 격상하는 추가적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NYT에 이란 내부에서 핵무기만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던 이들은 자신의 입장이 한층 강화됐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군사개입에 회의적인 미국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의 중동 프로그램 이사 로즈메리 켈라닉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원자력협정도 이란의 핵무기 추구 가능성을 현저히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이제 정권이나 국가를 붕괴시키려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향후 시도를 억제하기 위해 (핵을) 무기화해야 할 훨씬 더 큰 유인을 갖게 됐다"며 "이번 전쟁이 이란의 핵확산을 막겠다는 명목상 목표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