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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관위 직원들의 투표율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기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 2곳에서도 의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선관위 직원은 "최종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일 한 경기 지역과 충청 지역 투표소 등 2곳에서 투표율을 허위로 입력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의 메신저 내역을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어제(23일) 압수수색과 관련된 경기 지역 투표소와는 또 다른 곳들입니다.
앞서 합수본은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 과정에서 한 경기 지역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수백 명에서 수천 명 단위로 잘못 입력한 뒤, 중앙선관위 직원과 경기선관위 직원 등 2명이 이를 숨기기 위해 실제 투표 인원을 넘어선 수치를 다른 투표소에 나눠 입력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4시간가량 투표 현황이 조작된 채로 진행됐고, 투표자 수가 부풀려 입력된 다른 투표소는 1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1명씩 늘어나는 방식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에 대해 어제에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선관위 직원은 허위 입력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관위 내에서 투표율 통계 조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관례처럼 이뤄졌을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전국 투표소를 대상으로 한 수사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동작구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는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