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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습니다. 이달 초 7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3주 만에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대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막힐 거라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국제유가 불안이 국내 기름값으로 번질 우려에 정부는 8차 석유 최고 가격을 동결하고,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도 두 달 연장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주유소로 차들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중동 전쟁 이후로 값싼 주유소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곽경림/서울 강서구 : 이렇게 싼 데만 찾아다니는 우리한테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진짜 빨리 전쟁 끝났으면 좋겠는데 또다시 시작하니까….]
[이남재/서울 강서구 : 나이 먹어서 하는 건 없는데 기름값만 오르면 차 움직이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오늘(24일) 저녁 7시 기준 휘발유 1천870원, 경유 1천855원입니다.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기 시작한 7월 중순부터 하락세는 둔화됐고, 서울에서는 소폭 오르기도 했습니다.
유가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내일부터 4주간 적용할 8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천784원, 경유 1천773원, 등유 1천380원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7차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낮추면서 국제유가 상황에 따라 최고가격제 종료까지 검토했지만, 당분간은 어렵게 됐습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당분간 지금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만약에 급격한 상황 변동이 있으면 (4주 안에도) 조정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는 9월 말까지 두 달 연장되고, 요소와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조치도 한 달 더 유지됩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은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운영 기간이 6개월을 넘길 경우 다른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이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