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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양평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피의자 소환…9시간 조사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7.23 20:37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백지화 관련 비위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9시간에 걸쳐 조사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이날(23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9시간 동안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원 전 장관이 종합특검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원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두 차례 통보했는데, 폐문부재(문을 잠그고 부재중)로 해당 내용이 송달되지 않았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 의도대로는 잘 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점 노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건희 씨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특검팀은 원 전 장관이 이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사안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특혜 의혹에 연루된 국토부 서기관 김 모 씨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지만, '윗선'으로 지목된 원희룡 전 장관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지난 3월 원 전 장관의 출국을 금지했고, 4월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토교통부, 백원국 전 국토부 차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15일에는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해당 압수수색 직후 SNS에 글을 올려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무리한 수사와 부당한 법 적용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