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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한 달 만에 30~40% 급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4조 원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불과 2주 전 반도체 비중 축소를 권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마저 "매수 기회"라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5,7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1조 5,638억 원, 1조 4,819억 원 매수세가 쏠렸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어제 하루에만 국내증시에서 2조 6,211억 원을 사들여 두 달여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2,177억 원, 1조 3,96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는 장중 70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6797.70으로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9% 넘게 상승하면서 200만 원 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0.33% 내린 183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고점을 찍은 뒤 SK하이닉스는 39.57%,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1.94%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흐름이 추세적으로 바뀌었는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중심의 좁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주도주가 확산하는 국면이라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비중 축소와 하이퍼스케일러, 빅테크 비중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일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사이클이 AI 데이터 센터 수요에 의존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이례적 흐름이라며 "최근의 주가 약세를 훌륭한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