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자막뉴스] '태움 간호사 사망' 49재 지난 뒤에야…'훈계 처분 병원' 뒤늦은 압수수색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7.23 16:04

동영상

경기 광주에서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고 강수빈 간호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오늘(23일) 오전 8시 반부터 약 4시간 동안 강 씨가 근무했던 병원과 사건 관련자 3명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해당 병원에 입사한 강 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3월 퇴사하며 노동당국에 신고했지만, 병원은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에 훈계 처분을 하는데 그쳤고 강 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의 사건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태움' 문화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에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며 엄정대응을 지시했습니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과 그런 문화를 지칭하는 은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을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이후 약 3주 만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사내 메신저 대화 내역과 피해 면담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강 씨의 유족과 지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고인의 일기장과 노트북 등 괴롭힘 피해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해 왔습니다.

지난 20일 강 씨가 근무하던 병원 앞에서 49재를 지낸 유족들은 "가해자 3명 모두 면허를 박탈시키고 병원 책임자들을 비롯한 간부들을 엄벌에 처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