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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이 올 상반기에만 1톤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여행객을 가장한 밀수가 기승을 부리자, 공항마다 '마약 전담검사대'가 배치됐습니다.
그 현장을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아용 침대 프레임 안에서 흰색 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한 면이 다 나오는 것 같은데….]
클럽에서 주로 유통되는 마약, 케타민입니다.
오토바이 소음기를 잘라보니 안에 3킬로그램이 넘는 마약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톤이 넘는 마약이 국내 밀반입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3천35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지난해보다 2.6배나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마약 밀수범의 59%는 30대 이하였는데, 10대도 14명이나 됐습니다.
[이종욱/관세청장 : 10대 마약 사범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여 2% 수준에 달하면서 마약 밀수 문제가 청년층을 넘어 청소년으로 확대되는(양상입니다.)]
특히 적발 가능성이 높은 화물이나 우편보다 여행자로 가장해 들여오는 경우가 지난해보다 79%나 급증했습니다.
관세청은 전국 6개 공항에서 13개의 '마약 전담검사대'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약 소지가 의심되는 입국자를 골라내 세관 직원과 마약 수사관이 수화물을 직접 확인하고, 전신 검색기를 통해 신체에 숨긴 마약까지 잡아냅니다.
제가 들고 있는 건 테스트용 마약입니다.
이 마약을 소지한 채 검색기를 통과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검색기의 스크린에는 제가 소지한 마약이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되면 빛으로 마약 종류를 판독하는 '라만 분광기'나 간이 키트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즉시 성분을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대구나 청주 등 지방 국제공항을 통한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세청은 하반기에 전국 국제공항에 마약 전담검사대를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