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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뱃머리 돌리는 유조선들…원유 수송 어쩌나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7.22 21:13|수정 : 2026.07.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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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이란 무장세력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한 이후, 홍해를 빠져나오지 못하는 유조선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거쳐 우회하는 것도 쉽지 않아,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홍해 남쪽으로 향하던 유조선이 방향을 틀어 수에즈 운하로 향합니다.

인도가 목적지인데,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도는 극단적인 우회 항로를 택한 겁니다.

현지 시간 21일 하루에만 6척의 선박이 뱃머리를 돌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모든 항구 이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구체적 경고를 해운사들에게 했기 때문입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라비아해로 연결된 석유 수출로가 이렇게 차단되면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얀부항에서 선적된 원유는 절반 이상이 아시아로 향하는데,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우회 항로를 택할 경우 운송 기간이 최대 한 달 늘어납니다.

거리만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원유를 가득 실으면 수심이 얕은 수에즈 운하는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홍해 쪽에서 원유 일부를 내려 이집트에 있는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쪽으로 보내고, 유조선이 운하를 통과한 뒤 지중해에서 다시 실어야 합니다.

한국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도 이런 방식으로 원유를 들여오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까지 홍해 봉쇄는 없었습니다. 봉쇄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는 문제를 잘 처리합니다. 만약 그런 일이 터지더라도 우리가 다 처리할 것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지만,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위험지대가 되면서 국제유가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