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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중고차 거래를 하다 380만 원을 사기 당한 A 씨.
하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4월, 사기 당한 돈 찾아주겠다는 광고를 우연히 SNS에서 보게 되면서 두 번째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사기 피해자 : 제가 중고차를 380만 원 주고 당근에서 사기로 했는데 급하게 (돈을) 써야 한다고 (먼저) 믿고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거든요. (지난 4월) SNS서 법무법인 누구라고 하면서 사기당한 돈을 찾아준다고 광고를 올려놨더라고요. 그때부터 빚이 자꾸 늘어났어요. 결국 제가 돈을 못 구하다 보니까 갑자기 차단하고 잠적한 거죠.]
법무법인을 사칭한 이들은 A 씨에게 변호사 신분증과 변호사협회 등록증, 그럴듯한 계약서까지 보냈습니다.
계약금도 없었습니다. 대신 돈을 되찾은 뒤 성공 보수로 20%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당은 A 씨가 잃은 사기 피해금 380만 원이 마카오 카지노로 흘러 들어갔다며, 이를 되찾으려면 A 씨가 직접 도박을 해서 돈을 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당은 'IT 기술자'까지 동원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 그런데 (사기당한 380만 원은) 외국에 넘어갔기 때문에 직접 못 찾고 마카오 게임을 해서 찾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IT 기술자라고 소개해 줬어요. 기술자가 제가 대신해 주겠다고 그때부터 시작했죠.]
일당은 20명 규모의 피해자 모임 채팅방에 A 씨를 초대해, 다른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돈을 찾고 있다며 안심 시켰습니다.
또한 도박이 아니라 돈을 되찾기 위한 정당한 과정이라고 세뇌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A 씨 연락에 응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사기 피해자 : 517만 원 정도 되었을 때, 뭔가가 잘못돼서 (계좌가) 동결돼서 게임 사이트를 제가 못 보게 나오더라고요. 517만 원을 똑같은 금액을 입금해야 한다고 해서 입금했죠.]
출금하려면 추가 입금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복되면서, 결국 A 씨는 처음 잃었던 380만 원을 되찾기는커녕 1억 4천만 원을 추가로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A 씨가 돈을 더 구하지 못하자 일당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전문가는 최근 이른바 '회수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SNS 광고만 보고 계약하지 말고 반드시 변호사를 직접 만나 확인한 뒤 계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획 : 이세영, 영상편집 : 최강산, 영상출처 : 뉴스헌터스,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