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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와 '우라늄 농축 가능' 협정 승인"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7.22 14:13


▲ 도널드 트럼프(좌) 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기념비적'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원자력협정(123 협정)에는 '미국과 사우디의 공동 연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미국 기업이 사우디 영토 안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원자력협정을 통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엄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도 높은 사찰을 전제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 정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30년간 유지될 이 협정의 규모가 수백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미국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외국 기업은 배제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이 협정을 최종 승인했고 협정서 서명은 22일 양국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를 통해 미국이 사우디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사우디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협정은 며칠 내로 의회 검토를 위해 제출될 예정인데 그렇지 않아도 군사적으로 불안한 중동 내 핵개발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만큼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양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 협정에 이미 서명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며칠 안에 사우디와 원자력 기술을 공유하는 원자력협정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세이프가드(핵 안전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는 세이프가드가 핵물질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전용되는 것을 막는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