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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온몸 뒤엉킨 채…제주 바다서 잇따라 발견

입력 : 2026.07.22 12:37|수정 : 2026.07.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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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고래뿐만 아니라 그물에 휘감긴 바다거북까지 확인됐는데요. 해양동물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하지만 한 개체 꼬리지느러미 부근에서 검은색 줄이 확인됩니다.

폐어구에 엉켜 있는 겁니다.

이 무리에서는 폐어구에 걸린 또 다른 개체도 확인됐는데, 지난 2024년 11월 폐어구에 감긴 채 발견된 행운입니다.

한 무리에서 2마리의 돌고래가 폐어구에 걸린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지난 9일에는 어미와 함께 유영하는 어린 개체의 꼬리지느러미 부분이 낚싯줄에 걸려 있는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주둥이에 낚싯바늘이 엉킨 남방큰돌고래 2마리 등 폐어구에 걸린 살아있는 개체만 5마리나 됩니다.

폐어구 문제로 폐사한 종달이 등 확인되지 않은 개체까지 포함하면, 120마리밖에 되지 않은 전체 남방큰돌고래 집단에게는 상당한 피해입니다.

[오승목/다큐제주 감독 : 전체 개체수에서 보면 폐어구에 걸려 있는 돌고래가 생각보다 많다는 거죠. 심각하고, (발견되는) 주기도 짧아졌고, 빨리 나타나고 그러면 앞으로가 더 걱정이 되는 거죠.]

더 큰 문제는 폐어구의 덫이 남방큰돌고래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해경 대원들이 그물을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폐그물에는 몸길이가 1.5m나 되는 커다란 바다거북이 엉켜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붉은 바다거북입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폐어구에 걸려 죽은 바다거북만 34마리나 됩니다.

도내 해양보호구역 16곳의 50개 조사 지점 중 90% 이상에서 1천600개가 넘는 폐어구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병엽/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장 : 많이 출현하는 지역에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낚시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의 방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거죠.]

폐어구 발생 상황과 위치별 특성 등을 정밀 조사하고, 해양생물 구조 방안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후속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다큐제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JIBS 김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