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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나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에 대한 보완책이 다음 달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시장의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해당 상품을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까지 나서 투자를 멈추라고 당부했는데요.
현 상황을 진정시킬 추가 대책은 또 무엇이 있을지,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9조 7천억 원, 거래 대금은 시총보다 많은 10조 4천억 원이었습니다.
지난 16일 금융당국이 변동성 완화 등과 관련한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극단적인 손바뀜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급등락을 반복하며 손실과 회복이 누적되는 과정에서 ETF 원금 자체가 줄어드는 이른바 음의 복리 현상이 극심해지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마저 SNS에 "투자를 멈추라"고 적었습니다.
자체 분석 자료를 공개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17.9% 하락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그 두 배인 35.8%를 넘어 47.5% 하락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우선 기존에 발표한 대책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는지 관련 업계와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기본 예탁금을 현금 3천만 원으로 올리고 사전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는데, 전산 작업을 서둘러 마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상장 초기의 4~5조 원 수준까지 시가 총액을 낮추는 걸 목표로 하는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는 다음 카드로는 리밸런싱 시점 분산이 꼽힙니다.
운용사가 2배 변동률을 맞추기 위해 본주를 추가 매매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변동폭이 커지는데, 장 마감 30분 전부터 하던 리밸런싱을 여러 시간대로 분산하는 방식입니다.
[최재원/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리밸런싱 타임(기간)을 늘리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여주는 장점은 있는데 추적 오차가 늘어나는 거죠. '삼성전자 5% 올랐는데, 왜 내 2배짜리 ETF는 9%가 오르지?' 이런 일도 발생합니다.]
금융 당국은 장중 리밸런싱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별도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코스피는 오늘도 올해 39번째 사이드카 발동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6천747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