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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 카타고에 또 승리…끝까지 승률 99% 지켰다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07.21 13:51|수정 : 2026.07.21 16:20

1패 뒤 2연승으로 기신전 승리…철저한 집바둑으로 형세 지켜


▲ 신진서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신진서 9단이 최첨단 바둑 인공지능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신진서 9단은 오늘(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신전 최종 3국에서 현존 최고 사양 바둑 AI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221수 만에 11집 반 승리를 거뒀습니다.

1국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에 참패를 겪었던 신진서 9단은 이어진 2국과 3국을 내리 따내며 인공지능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진행된 이번 대국에서 신진서 9단은 18집 반이 유리한 상황 속 예상 승률 99%로 최종 3국을 시작했습니다.

카타고이 1, 2국과 달리 변칙적인 포석을 시도하자, 신진서 9단은 2분여 동안 장고한 끝에 신중하게 첫수를 뒀습니다.

이후 대국은 중반까지 복잡한 전투 없이 집을 차지하는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대회 전부터 전투를 최대한 피하겠다고 예고했던 신진서 9단은 구상대로 거대한 진영을 구축하며 확실하게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습니다.

전투 없이 일찍 후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신진서 9단은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도 거듭 계산을 확인하며 침착하게 착수를 이어갔습니다.

앞선 대국들과 달리 3국에서는 끝까지 99%의 승률을 굳건히 지켜내며 3시간 20여 분 만에 11집 반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당초 바둑계에서는 두 점을 미리 놓고 두더라도 신진서 9단이 1승만 거두면 성공일 것이라며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신진서 9단이 치열한 수읽기 끝에 최종 승리를 거머쥐면서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의 두뇌가 가진 가능성과 새로운 희망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승 1패로 대회를 마친 신진서 9단은 대국료를 포함해 2억 5천만 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게 됩니다.

한편 이번 대국에서 인공지능이 판단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대신 바둑판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