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20억 들였는데 애물단지…"손님 1명" 울산교 무슨 일이

입력 : 2026.07.21 12:39

동영상

<앵커>

지난 3월 울산교에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관이 야심차게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개장 4개월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울산교에 문을 연 세계음식문화관.

점심 시간이지만 식당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문이 잠그고 주인이 나오지 않은 식당도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인 요즘 일부 식당은 아예 낮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문을 연 식당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점심 시간이 끝나도록 손님 1명을 겨우 받았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더운 건물 구조와 멀리 떨어진 화장실, 부족한 볼거리 등이 방문객의 발길이 끊긴 이유입니다.

[식당 업주 : (예전에는) 바깥에 예쁘게 만들면 손님들이 왔다 갔다 놀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잖아요. 인건비가 안 나와요. (인건비도 안 나와요?) 안 나와요.]

건축물 조성에만 20억이 들었고 올해 총 6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쓰이고 있지만 지난 4개월간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울산시설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지난 3월 8만 원대에서 다음 달 6만 원대로 감소했습니다.

5월은 거리 공연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5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또, 다른 식당들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도 지난 3월부터 석 달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산시와 공단은 축제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배달의 다리와 청춘의 다리, 경관 조명 설치 등 수차례 변신을 시도한 울산교.

이번에는 세계 음식 체험을 앞세워 다시 문을 열었지만 도심 속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배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