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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PICK] (스포주의)'호프', 흥행 돌풍 속 극단적 호불호…'빠'와 '까'가 동시에 나온 이유

김지혜

입력 : 2026.07.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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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호불호
영화 '호프'가 개봉 5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을 둘러싼 극단적 호불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프'는 '추격자', '황해',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의 네 번째 영화로 비무장지대 호포항이 외계인의 습격으로 초토화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600억 원을 투입해 가상의 마을 호포항을 구현하고 CG를 통해 4명의 핵심 외계인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을 때도 "미친 영화", "뭘 본 건지 모르겠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런 평단과 언론의 평가는 국내 개봉 후 재현되고 있습니다.

영화를 호평하는 관객은 SF 장르에 추격 액션을 가미해 그 어떤 한국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피드와 스펙터클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반면 혹평하는 관객은 기대 이하의 CG와 불완전한 서사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인성이 연기한 인물 성기가 외계인의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자 '외계인설'까지 나왔고, 영화 말미에서야 외계인 서사를 풀어내고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엔딩을 내놓자, 일부 관객은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호프'에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과 함께 5점 만점에 4점의 평점을 매겼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감독과의 친분, 침체된 한국 영화계를 고려해 후한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는 "감독과 친분이 없다"며 "단점이 있지만 그것을 상쇄할 정도로 강력한 장점이 있는, 매우 매력적이고 독창적이며 재미있는 영화"라고 고평점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예전부터 '빠'와 '까'를 모두 미치게 하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호프' 역시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장면의 의미와 대사의 함의를 분석하게 하는 등 관객을 능동적 관람자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취재 : 김지혜, 영상편집 : 류지수,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