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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렇게 당했는데"…1억 피해 봤던 택시기사의 촉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7.21 10:25|수정 : 2026.07.21 15:39


▲ 자료화면

과거 1억 원이 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가 예리한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전달책 검거를 도왔습니다.

오늘(21일) 전북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택시기사 A 씨는 김제에서 20km가량 떨어진 부안의 한 신협으로 이동해달라는 승객 B(60대) 씨를 태웠습니다.

두둑한 가방을 든 채 시간에 쫓기듯 불안해하는 B 씨를 본 A 씨는 '김제에도 신협이 있다'며 그를 김제의 한 신협 앞에서 내려줬습니다.

그가 내린 뒤에도 A 씨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정차한 채 B 씨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고, 그가 많은 현금을 ATM 기기에 입금하려는 것을 보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3년 전 자신이 1억 3천만 원의 피해를 봤을 당시 보이스피싱 전달책의 행동과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2천만 원을 전달하려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7회에 걸쳐 7억 7천500만 원 상당의 돈을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 그를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에 기여한 A 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의 침착한 판단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