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집중호우에 쓸려 내려간 북한산…산사태 '비상'

장선이 기자

입력 : 2026.07.20 20:12|수정 : 2026.07.21 01:28

동영상

<앵커>

집중 호우가 지나간 어제(19일) 북한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등산객 출입이 금지된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런 산사태나 낙석 사고는 비가 그친 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장선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봉우리에서 시작해 흙과 바위가 쓸려 내려간 자국이 길게 드러났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북한산 노적봉과 약수암 사이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데, 폭 10미터, 총 4천 제곱미터 면적의 산비탈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노적봉에서 시작된 토사는 400미터를 쓸고 내려와, 탐방로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이곳까지 밀려왔습니다.

산사태 당시 탐방로는 출입 금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산사태 전날, 북한산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돼 이틀간 146밀리미터, 시간당 최대 57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어제 오후 3시 반쯤에는 충남 계룡산 남매탑 인근에서 3톤짜리 바위가 탐방객들이 자주 다니는 쉼터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권욱영/계룡산국립공원 사무소장 : 그 시간에 탐방객이 쉬고 계셨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낙석은 올해 들어 벌써 10건, 7개월 만에 지난해 발생 건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북한산 산사태도, 계룡산 낙석도 모두 큰 비가 지나간 뒤에 일어났습니다.

[이정영/국립공원공단 재난관리부 과장 : 여름철 우기에는 암반 및 토사가 굉장히 약해져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올 때도 위험하지만 비가 그친 후에 며칠 간은 지반 속에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산사태나 낙석의 위험이 굉장히 많으니까….]

중국 연구진이 신장 지역 산사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가 그친 뒤 12시간에서 24시간 사이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된 이번 주에는 비가 잠시 그쳤더라도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