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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5천949곳" 매년 느는데…커지는 화재 위험

백운 기자

입력 : 2026.07.20 20:09|수정 : 2026.07.2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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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대형 화재는 쿠팡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류 센터들은 더 크고 복잡해졌습니다. 그런데 덩치만 커졌을 뿐, 화재에는 더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에 등록된 물류창고는 모두 5천949곳입니다.

이 중 항만, 냉동창고 등을 빼고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 대형 창고는 745곳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쿠팡도 지난 2024년부터 3조 원을 투입해 전국 9개 지역에 물류창고를 추가로 짓고 있습니다.

대형 물류창고는 가연성 포장재와 상품이 겹겹이 쌓인 데다, 자동화로 각종 전기설비는 늘어 대형 화재 위험이 큽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불이 났을 때 탈 수 있는 물건들이 더 많다는 거기 때문에 (진화를) 초기에 실패했을 경우에 확산 가능성, 또 대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상품을 많이 보관하기 위해 선반을 여러 층 쌓은 '랙 구조'는 진화를 어렵게 합니다.

정부는 지난 2024년부터 랙 구조 창고에는 선반 높이 3미터마다 일반형보다 방수량이 많은 라지드롭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물류창고 10곳 중 7곳이 기준 강화 시점인 2024년 이전 등록됐고, 이번에 불이 난 인천 물류센터 역시 2020년 건축 허가를 받아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2028년부터는 계약 전력 100킬로와트 이상의 신축·개보수 물류창고에는 아크 차단기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불꽃을 감지하면 전원을 꺼 화재를 막는 방식인데, 이것도 기존 물류창고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용이나 시공 난이도 등을 고려해 바뀐 기준을 소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누전 차단기를 떼어내고 아크 차단기로 교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공상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소급 적용해서 모든 물류 창고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는 오늘(20일) 물류시설 화재 안전 제도개선 TF를 구성하고 설계부터 운영 관리까지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민영·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