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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진입도 힘든데 "물 뿌려도 소용없어"…진화 난항

김규리 기자

입력 : 2026.07.20 20:02|수정 : 2026.07.2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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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요일 아침에 시작된 인천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60시간 넘게 지난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의 소방력이 총동원됐지만, 아직 큰 불길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8시 뉴스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김규리 기자, 뒤쪽으로 상당히 많은 소방 차량들이 보이는데요, 지금 화재 진압 상황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현장에서는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탄내가 여전히 무언가 계속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고가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물류센터 6층과 7층에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어젯밤 건물 붕괴를 우려해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킨 소방 당국은 현재 아래층인 5층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5층에 리튬 배터리를 쓰는 물류창고용 로봇 수백 대가 있어서인데요, 전체 로봇의 배터리 용량을 합치면 전기차 스무 대에 들어가는 양과 맞먹는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석경/인천서부소방서 서장 : (5층으로 번지면) 건물 전체로 연소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원들이 내부에 진입하여 연소확대를 저지하였습니다.]

<앵커>

불이 난지 사흘째인데, 왜 이렇게 안 꺼지는 건가요?

<기자>

쉽게 말하면 밖에서 아무리 물을 뿌려봤자 불길까지 닿지 않고, 연기나 열기도 내부에서 빠지질 않기 때문입니다.

불이 시작된 6층은 한 층이지만 사실상 한 층이 아닌, 이른바 메자닌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요, 층고가 높은 물류센터 특성을 이용해 한 층을 2-3개 층으로 나누어 물건을 효율적으로 쌓아둔 겁니다.

1개 층으로만 쌓았다면 천장과 벌어진 틈으로 고압으로 분사된 소화액이 중앙까지 닿을 수 있겠지만 물건들이 가로막고 있는 겁니다.

이런 복잡한 구조 탓에 화재로 인한 연기와 열기 역시 쌓이기만 할 뿐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소방대원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소방은 아직도 큰불을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한결,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전유근·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