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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 진짜 죽어" 방망이로 '퍽퍽'…보험금마저 결국

정지연 기자

입력 : 2026.07.18 20:24|수정 : 2026.07.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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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배달대행업체 운영자가 직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산재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피해 직원은 운영자와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였지만 계속된 협박과 폭행에 "노예처럼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지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6년 전부터 세종시의 한 배달대행업체 기사로 일해 온 35살 A 씨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월급을 받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 친구이자, 업체 운영자인 B 씨가 주는 용돈으로만 생활했다는 겁니다.

[공훈(가명) : 처음에는 (일주일에) 5만 원, 3만 원, 10만 원 이렇게 받다가 좀 올려달라고 하니까 20만 원까지 올려줬어요.]

A 씨가 돈을 더 달라고 할 때마다 B 씨는 폭력을 휘둘렀고, 주변에서도 말릴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업체 관계자 : 자기 일한 거 돈을 좀 달라고 하면 야구방망이로 막 때리고. 남의 시선은 크게 신경 안 쓰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으며 말조차 꺼내기 어렵게 만들었고, A 씨가 받아야 할 배달 수당은 B 씨 아내 계좌로 입금됐습니다.

[너 진짜 죽어, 이번엔. 네가 죽어. (예, 알겠습니다.) 저번에 OO이 네 앞에서 몽둥이로 20대 맞은 거 봤지? 야, 야구방망이 어디 있냐? XXX아, 30대 맞을 거야.]

[업체 관계자 : '퍽퍽퍽' 소리 나니까 보니까 때리고 있더라고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일단 먼저 욕 나가고 몽둥이 들고. 또 그런 걸 자랑스러워했어요.]

지난 2023년엔 비 오는 날 배달을 가던 A 씨가 넘어져 갈비뼈에 금이 갔는데, 3천만 원에 가까운 산재 보험금도 B 씨 가족 계좌로 들어갔습니다.

보험금 대신 A 씨에게 주어진 건 아파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배달을 계속하란 강요였습니다.

[공훈(가명) : 한창 바쁠 시즌이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만들어줄 테니까 나오라는 거예요. 완전 '노예'였던 거죠.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거예요. 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게.]

A 씨는 사업 실패 이후 의지할 곳이 없었던 자신에게 "일한 돈을 모아서 목돈을 만들어주겠다"고 B 씨가 말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A 씨는 B 씨에게 3억여 원을 빼앗겼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사기와 특수폭행 혐의로 B 씨를 입건한 경찰은 최근 여러 차례 압수수색까지 진행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