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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걸프국 인프라로 불똥…확전 우려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07.17 19:23


미국과 이란이 일주일째 다시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시간 17일 걸프 국가의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이란이 쿠웨이트 내 발전소 및 해수 담수화 시설을 때려 설비 파손, 화재 발생, 발전장비 손상 등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당국이 일단 화재를 진압했고, 설비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이번 군사행동을 "극악무도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자국민과 체류자를 향해 "전기를 절약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쿠웨이트는 식수의 약 90%를 담수화 설비를 통해 공급하며, 이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AP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전날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 표적을 철도 교차로, 교량 등 민간 시설로 확대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란은 쿠웨이트 공습과 관련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란도 이에 맞서 걸프국 내 인프라를 표적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고 경고해 온 만큼 발전소 등을 겨냥한 공격 강도가 높아진다면 중동 전역에서 다시금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