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제헌절 연휴 첫날인 오늘(17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터널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한 뒤 차량에 불까지 붙은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인천과 강릉 양방향이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동해안으로 향하던 피서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4터널 안.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로 멈춰 서는데, 뒤따라오던 차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연달아 부딪칩니다.
사고가 난 차량에서 사람이 나와 다른 차들을 향해 돌아가라고 안내를 해보는데, 3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 차량 가운데 1대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올랐습니다.
순식간에 터널 내부는 입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로 가득 찼고, 터널 밖으로는 검은 연기가 쉴 틈 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터널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낮 11시 50분쯤.
[사고 목격자 : 엔진룸에서 연기를 뿜고 있더라고요. 지나가면서 열기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사고 차주가) 맨 앞에 있는 차부터 좀 빼라고 막 소리 지르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승합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했고, 뒤따라오던 SUV 차량과 또 다른 승용차가 사고로 멈춰 있던 승합차를 각각 들이받은 뒤 SUV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 등 총 16명은 사고 직후 모두 터널을 빠져나와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30분 만에 대응 1단계 발령한 데 이어, 10분 뒤 대응 2단계로 올렸는데, 터널 안에 연기가 가득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소방대원들이 직접 걸어 들어가 진화 작업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진화 작업을 위해 강릉과 인천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며 한때 도로 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광석/강원 원주시 : 알림판에 터널에 연기가 난다고, 사고가 났다고 떴어요. 기다리는 중입니다. 우회를 해야 하는지 가야 하는지.]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들에게서 음주나 약물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차량 정체로 인한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방송,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강원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