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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살해범'은 24살 정재환…"마주치고도 놓쳐"

유수환 기자

입력 : 2026.07.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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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경북 경산에서 친구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24살 정재환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정재환을 길에서 마주치고도 놓쳤다며 초동 대응에 문제를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남성 한 명이 알몸 상태로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인도를 어슬렁거리다, 갑자기 나타난 순찰차 옆을 지나치기도 합니다.

지난 4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4살 정재환입니다.

정 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피해자 얼굴을 물어뜯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는데, 통화 녹취에는 정 씨가 피해자를 향해 '나 귀엽지'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사건 직후 피투성이에 알몸 상태로 편의점을 찾아 음료수를 들고 나오기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순찰차와 마주쳤지만 바로 붙잡히지는 않았습니다.

범행 현장으로 제 발로 되돌아온 정 씨를 붙잡은 것은 다른 친구들이었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이 정 씨와 마주치고도 즉각 제압하지 않은 경위를 따졌고, 경찰은 당시 "멈추라고 지시했지만 도망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을 고려해 정재환의 신상 정보를 30일 동안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피해자 유족 측 남언호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