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한국은행이 3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습니다.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오른 2.75%로 결정했습니다.
8번 연속 동결의 마무리이자,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반 만의 인상입니다.
통화 긴축으로 돌아선 것은 무엇보다 물가 우려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2%까지 치솟은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영향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로 1분기 국내총소득 성장률이 13% 넘게 오른 상황에서 소득 개선이 내수 경기를 자극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습니다.
가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의 명분이 됐습니다.
경제 성장 지표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은 줄었습니다.
[신현송/한국은행 총재 : GDP의 모든 구성요소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 너무 낮습니다. 8월 통방(통화정책방향 회의) 때는 상당폭 이렇게 좀 더 상향 조정이 돼서….]
한은은 이번 결정이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8월이나 10월 등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포인트로 줄어든 미국과 금리 격차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에 외환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1천49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은 신 총재 기자 간담회와 동시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신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이 발언 때, 원화는 가장 강세를 보였습니다.
[신현송/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있을 몇 차례 (금통위) 회의가… 살아 있는 회의, 라이브 미팅이라고 하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만 오른 금리만큼 빚을 내 주식에 뛰어든 사람들이나 영끌 부동산 매수자들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영업자 이자 부담도 연 1조 8천억 원, 인당 연 56만 원 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신 총재는 취약계층의 금리 인상 충격 우려에 선별적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 또는 금융정책으로 보완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