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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부분 도려내겠다"…경찰 '쇄신안' 내놨지만

윤나라 기자

입력 : 2026.07.16 20:38|수정 : 2026.07.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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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장윤기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경찰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경찰들의 지역 내 유착을 뿌리 뽑기 위해 순환인사제를 확대하고, 가족 사건은 다른 경찰서로 이송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 부실 수사와 관련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수뇌부가 국민에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 썩은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 다시는 억울한 피해자가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근본부터 바로 잡겠습니다.]

경찰 내부 비리 근절과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한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우선 연고지 유착을 차단하기 위해 순환인사제를 확대하고, 사건 관계인이 경찰관 가족인 경우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이송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장 직속으로 내부 비리 수사대도 신설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수사 인권 감찰·조사 기구'를 설치해 경찰 수사에 대한 감시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경찰 수사 내부비리 근절 및 민주적 통제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신속 추진 방침을 밝혔지만, 각 조치의 구체적인 이행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순환인사제나 상피제의 경우 경찰 수만 명이 대상이 될 수 있고, 조사 기구 설치의 경우 경찰법을 바꿔야 하는데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에서 법 개정 시점을 장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그냥 기다리고 있기에는 여러 가지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도 있고, 민심도 그렇기 때문에, 일정표를 발표해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직장협의회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진정한 개혁에는 협력하겠지만, 특정 사건을 빌미로 경찰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방적인 정책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