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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이창동도 '호프'에 반했다…"말 그대로 미친 영화" 호평

입력 : 2026.07.16 09:07


호프 GV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이창동 감독이 영화 '호프'(HOPE)에 대한 호평을 내놓았다.

이창동 감독은 '호프' 개봉 하루 전인 지난 14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감상과 해석을 전했다.

먼저 '버닝'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홍경표 촬영감독과 전화 통화를 나눴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창동 감독은
"'호프​' 촬영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홍경표 촬영감독과 통화를 했다. 어땠냐고 물으니 '미친 영화 한 편 찍었습니다'고 말하길래 뭔가 감이 왔다. 미친 영화, 어마어마한 영화라는 짧은 수식어에서 많은 걸 상상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말 그대로 미친 영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호프'​는 오락 영화의 극점에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높은 경지인 정점, 그 이상인 극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영화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서스펜스, 타격감, 속도감 등 모든 요소를 한계치 이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정말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프 GV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점에 대해서도 이창동 감독은 "순수하게 관객으로서도 고맙지만,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도,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어떤 한계 너머의 것에 대해 많이 느꼈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을 기술적으로 확장하고 대담하게 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후반부를 장식하는 액션 시퀀스에 대한 이창동 감독의 평가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가) 뒤로 갈수록 재미있었다. 특히 뒷부분이 압도적이라고 느꼈는데, '성기'가 말 타고 넘어가는 장면은 재미있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 미친 거다. 조인성 배우가 없었다면 영화의 중요한 무게 중심이 생기기 어려웠을 거다. 정말 대단하다."고 인상을 전했다.

또한 "나홍진이라는 장르라고 해야 할 것"이라는 말에 덧붙여, "장르 영화라는 게 굉장히 장르의 문법에 따르게 돼 있지만 사실 나홍진이라는 감독의 그 세계는 철저하게 한국적인 공간,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갖고 있다."고 후배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호프 GV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프'가 어떤 영화가 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홍진 감독은 "제 전작들과 다른 스타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작과 전혀 다른 지점을 지향하고 그걸 목적으로 만든 영화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는 첫날 전국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