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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산경찰서장이 장윤기 사건의 부실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 내용 단독 취재한 안희재 기자가 광주경찰청에 나가 있습니다.
안 기자, 그동안 장윤기 아버지가 경찰 가족이어서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었는데, 새로운 국면이 열린 거군요.
<기자>
장윤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석연치 않은 부실한 초동 수사 과정이 SBS 단독 보도로 처음 알려진 이후에, 도대체 누가, 왜, 장윤기를 봐주려고 한 건가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장윤기 아버지가 광주 일대에서 오래 근무한 현직 경찰 간부이고, 광주 광산서 수사팀 일부와도 친밀한 사이라서 유착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짙었습니다.
그런데 광산서장 김 모 경무관과 수사팀 대부분이 장윤기 아버지와 "일면식도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의구심만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보도한 것처럼 특수단은 장윤기 아버지 역할보다는 경찰서 지휘부가 장윤기 사건을 관계성 범죄와 연결되지 않도록 지시한 점이 부실 수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광산서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거나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수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 거군요?
<기자>
지난 5월에 광산서 수사팀의 장윤기 사건 초기 결론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장윤기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발표했거든요.
하지만 당시 전후 사정을 고려할 때 남양주 스토킹 살해 사건 등 관계성 범죄 부실 대응으로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중징계받고 여론의 뭇매를 맞은 만큼, 이런 걸 피하려고 수사 결론을 축소했다는 게 특별수사단의 현재 시각입니다.
부실 대응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최근 특수단 조사 과정에서 수사팀 일부는 관련 내용을 진술하면서 눈물을 쏟은 걸로도 알려졌습니다.
<앵커>
앞으로 경찰 수사가 어떻게 될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윗선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느냐는 저희 취재진 질문에 "당연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번 부실 수사가 경찰 지휘부 이익을 위해서 나선 거라면 더 윗선의 개입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특수단은 광산서장보다 윗선의 지시나 외부의 청탁 등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