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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출구 없는 전쟁에 갇혔다" 통행료 징수에 '지하 요새' 타격…'무리수'만 남았다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7.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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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란과의 휴전이 결렬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구 없는 전쟁'에 갇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를 놓고 "별 의미가 없는 거"라고 일축하면서도 사태를 해결할 새로운 구상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오히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가액의 20%를 '안전 비용' 명목으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세계에서 매우 부유한 중동 지역을 보호해 주고 있기 때문에 대가를 받겠다"고 부연하긴 했지만 이는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는 건 불법'이라던 트럼프 행정부 스스로 원칙을 정면으로 뒤집은 거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속적으로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를 요구해오던 이란은 "전적으로 옳은 얘기"라며 "자신들은 통행료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도 뉴욕타임스에 "미국이 주장할 수 있었던 국제법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사일 공격과 외교 협상 모두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트럼프가 뚜렷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진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이란의 지하 요새인 곡괭이산, '픽액스 마운틴' 타격까지 시사하면서 중동의 긴장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위치한 픽액스 마운틴은 이란이 미신고 농축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입니다.

동맹국들도 등을 돌린 상황에서 위험천만한 군사 작전과 명분 없는 통행료 부과라는 무리수만 남게 돼, 트럼프 대통령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는 평가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