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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를 환경미화원으로 고용하려 했지만, 인건비가 너무 비싸 포기하고 대신 아프리카 노동자를 채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접경 도시인 오렌부르크에서 환경미화 업무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려 했지만, 북한 측 관계자들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오렌부르크 시장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임금은 월 5만 5천 루블, 한화로 약 106만 원이지만, 북측에서 북한 노동자들은 본국에서도 209만~313만 원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노동자들의 고임금을 감당할 수 없어 아쉽다며, 북한 노동자들은 정말 로봇처럼 일하고 생산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오렌부르크시는 아프리카 노동자들을 거리 청소 업무에 채용해 현재 세네갈 출신 3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월 3백여만 원은 북한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세종연구소 피터 워드 연구위원은 IT 분야 일부 고소득 종사자나 당 간부의 경우 배급과 주거를 포함한 실질 보상이 그 정도 수준일 수는 있지만, 평균적인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1천400달러가 아니라 1천400원에 더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와 중개업자들이 해외 파견 노동자의 임금에서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데다 러시아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이용해 더 높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와 중개업자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처럼 들린다고 꼬집었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