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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초고가 주택 보유 부담 강화?"…국무회의서 실시간 여론조사

강청완 기자

입력 : 2026.07.14 13:00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중에 유튜브 중계방송의 댓글 기능을 활용해 '초고가 1주택'에 대한 보유 부담을 늘리는 문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부동산정책 관련 국민 의견 수렴계획' 부처 보고를 받은 뒤 "실거주 1주택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는 다들 공감하는데, 소위 '똘똘한 한 채'나 100억 원 이상 하는 초고가 집에 대해 똑같이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느냐는 데에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보는) 국민 여러분 중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차별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1번을,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2번을 눌러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잠시 후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대부분의 댓글이 1번이다. 90%가량이 1번"이라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실거주 1주택이라도 초고가 주택에는 (부담을) 더 강화하자는 데에 대체로 공감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얼마 정도면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하기에 적정하냐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자면서, 10억 원 이상이면 '1', 20억 원 이상이면 '2', 30억 원 이상이면 '3' 등의 숫자를 눌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임 실장이 "30억을 기준으로 써 준 분들이 많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시가 기준으로) 30억이면 공시지가로는 10 몇억 원 밖에 안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20억 원으로 답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웃으면서 "20억 원으로 하면 우리 큰일 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성숙 국무총리가 "제가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난 이제 집이 없다. (한 총리의 집은) 20억이 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집 한 채 있는데 20억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초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 총리의 경우 애초 4주택자였으나 최근 3채를 처분하면서 최종적으로 1주택자가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세제 논의와 관련해 "집값을 잡으려고 세금을 부과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형평성 있는 조세가 제일 중요한 것이고, (집값을 잡는 것은) 부수적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조세 제도가 지금 많이 왜곡돼 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투기 유발 요인이 돼 버린 것"이라며 "이를 정상화하는 게 1차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