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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이란 미사일에 피격…1명 사망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7.14 11:06


▲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UAE 국방부는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며 "몸바사호 승조원 중 인도인 1명이 사망하고 8명(인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며 이 공격으로 2척 모두 불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UAE 국방부는 "이번 노골적 공격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심각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UAE는 영토와 시민,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전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당했을 때 걸프 지역 국가들은 통상 공격 주체를 명시하지 않지만 UAE는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UAE 국방부는 피격 시점과 지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이란이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은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분리통항대(TSS)의 남북 2개 항로를 따라 통항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현재 이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지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안전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안전 항로는 게슘섬 인근 이란 영해를 통과합니다.

UAE 국방부의 설명을 고려하면 이날 피격된 유조선은 기존 TSS를 항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이 반복된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몇 시간 전 여러 선박을 선동해 불법 항로로 통과시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군에 속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 해상안전 통제센터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한 채 기뢰가 부설된 항로를 택해 항해를 감행했다"며 "이들 유조선은 표적이 됐고 무력화됐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혁명수비대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미국)에서 온 침략자 적국과 협력하고 기뢰 부설 항로를 통과하는 것은 후회와 손실, 해협의 재개통 지연, 그리고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뿐이라는 점을 모두에게 알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