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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불붙은 채 탈출…비상구 찾다 화장실 앞 숨졌다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7.13 21:08|수정 : 2026.07.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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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의 술집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비상구를 찾지 못하고 안에 갇히면서, 최소 27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과 동시에 거대한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옵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인 건물 안에서도 아비규환 속에 필사의 탈출이 이어집니다.

옷에 불이 붙은 채 뛰쳐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화재는 태국 수도 방콕 북부에 있는 술집에서 일요일 자정 가까운 시간에 발생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손님들로 북적거린 데다 비상구가 없는 화장실로 대거 몰리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수색대원 : 이 사람 연기 마셨어. (화장실에서만) 다섯 명째야.]

사망자 27명의 상당수가 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누틴 찬위라꾼/태국 총리 : 손님들이 연기와 불길을 피하려고 화장실로 몰려 (피해가 컸습니다.)]

또 부상자 63명 가운데 22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술집에서 라이브 공연하던 가수도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카냐 웡원와이/라이브 공연 가수 : 동료 가수들이 무대 위에 있다가 악기에 막혀 다치면서 대피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희생자 신원이 모두 파악되지 않아 한국인 인명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술집에 4개의 비상구가 있었지만, 테이블과 의자들로 막히거나 아예 잠겨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치트퐁 카타퐁/자원봉사자 : 출구에 '직원 전용'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이번 화재는 태국에서 2009년 신년 벽두에 67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친 클럽 화재 이후 17년 만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