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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드컵은 64개국 본선?…회장 발언에 '시끌'

홍석준 기자

입력 : 2026.07.13 20:50|수정 : 2026.07.13 20:54


<앵커>

국제축구연맹, 피파를 이끌고 있는 인판티노 회장이, 4년 뒤 열리는 다음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많은 나라에 참가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스위스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2030년, 차기 월드컵부터 출전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판티노/FIFA 회장 : 모든 나라가 월드컵을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국가들이 참가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다면, 실력을 키우려는 동기부여나 자극 자체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세계 축구의 양대축인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 팀에 기회가 더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를 비롯한 아프리카팀들의 선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인판티노/FIFA 회장 : 아프리카 10개 팀 중 무려 9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월드컵 당시 참가국이 5개국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대단한 결과입니다.]

축구계의 반응은 극명히 갈립니다.

지난해 3월, 이 계획을 최초 제안했던 남미 대륙에선 이미 차기 대회 개막전을 남미 3개국에서 분산해 치르기로 한 가운데, 대회 규모 확대에 따라 개최할 수 있는 경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반면, 유럽과 아시아 등에선 월드컵 본선의 권위와 지역 예선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또, 이런 '확대안'이 시장 규모가 막대한 중국과 인도의 본선행을 담보하는 '맞춤형 제안'이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전체 211개 회원국 중 3분의 1이 월드컵에 나서게 되면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피파 수익이 비례해 늘고, 재정이 영세한 협회에 돌아가는 '수익 분배금'이 커진다면서 내년 회장 선거를 앞둔 인판티노 회장에게는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