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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얼음팩" 일하면서 땀 뻘뻘…땡볕 아래서 배달

이세현 기자

입력 : 2026.07.13 20:22|수정 : 2026.07.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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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도 오늘(13일)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서있기만 해도 땀이 흘렀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숨 막히는 더위를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노동자들을 이세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관악구 일대를 드론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건물 옥상과 지붕은 물론, 뙤약볕에 노출된 주택가 골목길도 새빨갛게 표시됩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까지 올랐고, 동대문구를 비롯한 서울 동북권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선 주차 안내 요원들이 냉방기 앞에서 땀으로 젖은 옷을 말리고, 목에 냉풍기를 두른 채 안내를 이어갑니다.

[주차 관리 직원 : 너무 더우면 우산까지 쓰고 머리에도 얼음팩 같은 것 넣어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물 진짜 힘든 날에는 1.5L씩은 먹고 있는 것 같아요.]

전통 시장은 햇빛을 가려주는 차양시설 탓에 더 습하고 덥게 느껴집니다.

150도 고온에서 깨를 볶는 기계의 열기까지 더해져 상인들의 옷은 마를 새가 없습니다.

[박정자/서울 동대문구 : (기계에) 선풍기 안 틀어 놓으면 그냥 나가버려(고장 나요). 에어컨 선풍기 틀어놓고 있어도 너무 더워.]

가판대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은 온종일 신선도 걱정만 합니다.

[김영엽/서울 동대문구 : 아이스팩을 넣어가지고 얼려가지고 다녀야 해. 그냥 놔두면 안 돼. 노래져서 못 팔아.]

온종일 헬멧을 써야 하는 배달 라이더들에게 여름은 가장 고통스러운 계절입니다.

하루 최대 10시간씩 땡볕 아래 달궈진 도로를 달리다보면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립니다.

[김기정/배달 라이더 : 도로 위가 제일 덥죠. 아스팔트 열기랑 매연이랑 이런 것 때문에 헬멧 엄청 더워요. 그래서 가끔씩 한 번씩 열거든요.]

오늘 오후 5시 인천 영종도에선 하늘도시 일대가 정전돼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2천여 세대뿐 아니라, 상가와 병원까지 정전되면서 더위를 피할 곳을 찾지 못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