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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코스피를 끌어내린 건 대형 반도체 주, 특히 SK하이닉스였습니다. 지난주 미국주식예탁증서 ADR이 나스닥 상장 첫날 12% 급등하며 기대가 컸지만, 정작 코스피에 있는 본주는 15% 급락했습니다. 역대 최대 낙폭입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늘 기록한 15.3% 낙폭은 역대 최대치입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38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던 SK하이닉스 ADR이 공모가보다 12% 넘게 올라 마감하면서, 국내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일 거란 기대가 컸지만, 사상 최대 폭락이 나온 겁니다.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사라진 데 따른 매도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 자금이 거래가 편한 미국 ADR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상장 초기인 데다 중동 갈등 격화라는 외부 변수 등으로 ADR 효과를 따지기는 아직 이른 걸로 보여집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ADR 상승은 오늘하고는 큰 관련성이 없어 보입니다. 미국 하이닉스 ADR 가격이 생각보다 하락을 적게 하거나 아니면 오른 모습을 보여주면 내일 이제 본주에 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예상을 합니다.]
ADR 상장의 효과가 불분명한 가운데 또다시 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평균 전망치인 65조 원보다 8% 낮은 60조 원대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물론 일본의 시가총액 1위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도 13% 넘게 떨어졌고, 미국의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 역시 장외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점론으로 급락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편입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9월 초 전후로 우리나라 메모리 업체들이 (외국) 고객들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해요. 작년에 그걸 조사하면서 수요가 엄청나게 몰린 걸 확인하면서 랠리가 사실 시작된 거거든요. 올해도 똑같은 게 예정돼 있죠.]
이번 주 TSMC와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시작으로 이달 말 알파벳과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들 기업의 말 한마디에 따라 큰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이병주·신진수,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