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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과 하이닉스발 달러 공급 기대 교차…환율 소폭 상승

이성훈 기자

입력 : 2026.07.13 16:46


▲ 코스피가 약 9% 급락하며 7,000선(7천피)을 내준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소폭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오늘(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기존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503.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환율은 1,498.5원으로 오전 6시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께 1,497.2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3시 10분께에는 1,508.9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날 환율은 장중 저가 기준으로 4거래일째 1,50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장중 고가가 1,51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월 29일(1,508.7원) 이후 약 한 달 반만입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환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연쇄적인 공격과 보복을 주고받으면서 지난달 마련된 양국 간 종전 협상은 사실상 붕괴 위기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의 상선 공격을 비난하며 호르무즈 해협 연안을 넘어 이란의 서부와 중부까지 때리는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은 보복으로 걸프 지역 내 미국과 안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잇달아 타격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도 환율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8.96% 급락하며 6,806.9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1조 7천21억 원어치 팔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관련 달러 공급 기대 등이 환율 추가 상승을 막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 달러(약 40조 원)를 조달했습니다.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4일 달러 공모대금이 SK하이닉스로 납입됩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이 환전되면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수출업체 등을 중심으로 미리 달러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7 내린 100.094입니다.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0.35% 오른 162.300엔입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5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78원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