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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텀블러에 세제나 수면제 등을 넣는 사건이 잇따르자 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일본 주간지 아에라에 따르면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24년 2월과 3월 학생들이 텀블러에 든 음료를 마시다 세제나 비눗물 같은 이상한 냄새와 맛을 느끼고 뱉어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아다치구의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텀블러에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이 외에도 소독용 알코올이나 자석을 넣는 등 비슷한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됐습니다.
심지어 지난 5월에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의 텀블러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텀블러를 교실 뒤 사물함 대신 교탁 옆에 모아 보관하도록 하고, 교실 이동 시에는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이물질 혼입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한 이물질 투입 방지 기능을 갖춘 텀블러까지 등장했습니다.
오사카의 한 스포츠 패션 기업이 출시한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는 6개월 만에 1만 개 이상 팔렸습니다.
해당 텀블러는 등록된 지문 외에는 뚜껑이 열리지 않아 제3자의 접근을 원천 차단합니다.
원래 운동선수들의 약물 혼입 방지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일본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법률상 14세 미만은 형사처벌을 면하더라도 부모가 민사상 책임을 질 수 있으며, 14세 이상은 기물 손괴죄나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류지수,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