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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긴급 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은 이르면 오는 16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레버리지 ETF로 인한 시장 혼란에 대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의 출시를 허가한 이후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낸 데 이어,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100개 기업의 400여 개 종목으로 자금이 분산된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2개 기업에만 16조 원의 자금이 유통되고 있어 변동성이 비정상적으로 커졌다는 진단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긴급 회의에서 어떤 처방전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위탁증거금 상향이나 일일 등락률 제한, 레버리지 배수를 1.5배로 낮춰서 상품 자체의 위험성을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본주 거래대금 대비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일정 퍼센트 이상이 될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술적 조치들이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이미 해당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자금이 해외 ETF로 이탈하는 부작용을 우려해 일각에서 제기된 '상장폐지' 카드는 중점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대신에 반도체 쏠림에 따른 변동성을 금융시장 왜곡의 근본적 원인으로 보고 보다 본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이 특정 종목에만 갇히지 않고 생산적 분야로 흘러가도록 하는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금융위는 금감원에 의견 조율을 요청했고, 금감원은 이에 대한 입장을 금융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번 주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상품의 위험성과 부작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섣불리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허가해 준 데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